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담보 -돈 때문에 시작된 인연, 가족이 되버린 이야기 (영화 후기)

by 나이쏘야 2025. 5. 24.

담보 영화 포스터 관련 사진

2020년 개봉한 <담보>는 의외의 인연으로 맺어진 세 사람이 시간이 지나며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입니다.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 그리고 외국인 엄마를 둔 어린 소녀. 이 낯선 조합이 어떻게 진짜 가족으로 변화하는지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실화는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사랑은 피보다 진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겨주는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입니다.

📌목차
1. 출연진
2. 줄거리
3. 포인트 장면과 요소
4. 총평 및 후기

🎬출연진 정보 및 캐릭터 분석

담보 영화 출연진 관련 사진 담보 영화 출연진 관련 사진

성동일은 영화의 중심인 사채업자 '두석' 역을 맡아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영화에 깊이를 더합니다.

김희원은 두석의 조수이자 약간은 어리숙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종배' 역을 맡아 따뜻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하지원은 담보로 맡겨진 아이 ‘승이’의 성장한 모습을 연기하며, 과거의 상처와 가족에 대한 진심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박소이는 아역 ‘어린 승이’로 출연해 영화 전체의 감정선을 이끄는 핵심 인물입니다. 그녀의 눈빛과 연기는 관객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습니다.

📚줄거리

담보 영화 줄거리 관련 사진

1993년 인천, 돈을 받아내기 위해 외국 국적의 여성 ‘명자’를 찾은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 하지만 명자는 체류 자격이 불안정한 상황이었고, 두 사람의 눈치를 본 그녀는 딸 ‘승이’를 맡기고 도망칩니다.
처음에는 승이를 단순한 ‘담보’로 여긴 두석.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 작은 아이와 점점 정이 들게 됩니다. 장난꾸러기 같고, 때로는 짓궂지만 진심으로 다가오는 승이의 순수함에 두석과 종배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명자는 체포되어 출국당하고, 승이는 졸지에 보호자가 없는 상태로 남겨지게 됩니다. 고민 끝에 두석은 승이를 고아원에 보내지만, 이내 후회하고 다시 찾아와 함께 살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한 집에 살며 가족 같은 삶을 이어갑니다.
시간은 흐르고, 승이는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며 청소년기로 접어듭니다. 학교에서 가족관계에 대해 물으면 대답을 피하기도 하고, 두석에게 “왜 우리 집은 다르냐”라고 묻기도 합니다. 두석은 그런 승이에게 늘 따뜻하게, 때로는 엄하게 대하면서도 한 번도 '남'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짜 가족이 아니기에 겪는 갈등도 있습니다. 승이가 성장하며 주변의 시선과 편견에 상처를 입는 일이 반복되고, 두석 역시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은 서로를 선택하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그 무엇보다 진한 가족애를 만들어갑니다.
영화의 후반부에는 성인이 된 승이가 어릴 적 함께했던 추억을 되새기며 두석을 찾아가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단순한 담보였던 아이가, 인생의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어 돌아오는 감동적인 순간. 영화는 그렇게 말합니다.

"피보다 진한 인연, 그것이 바로 가족이다."

📚포인트 장면과 요소

담보 영화 포인트 장면 관련 사진 담보 영화 포인트 장면 관련 사진

1. 첫 만남의 아이러니: 사채업자가 어린 아이를 담보로 데려간다는 설정은 충격적이면서도, 역설적으로 이 영화의 모든 감동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2. 김치전 장면: 승이가 "아저씨 김치전 해줘요"라고 말하며 처음으로 ‘집’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는 장면은 소박하지만 큰 울림을 줍니다.

3. 학부모 상담 장면: 가족관계란 칸에 ‘아빠’가 아닌 ‘아저씨’라 적힌 상담서와 교사의 반응은 관객에게 현실적인 고민을 던져줍니다.

4. 하지원과 성동일의 재회: 성인이 된 승이가 아버지처럼 기억하는 두석을 찾아가는 장면은 영화 전체를 감싸는 감정의 마무리를 장식합니다.

📝 총평 및 후기

담보 영화 총평 관련 사진담보 영화 총평 관련 사진

<담보>는 단순한 감성팔이 가족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비혈연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정한 사랑과 책임, 그리고 성숙한 인간관계에 대해 묻습니다.

성동일은 이 영화에서도 역시 ‘믿고 보는 배우’라는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습니다. 무뚝뚝하지만 따뜻하고, 거칠지만 다정한 두석 캐릭터를 그보다 잘 소화할 배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원은 성인이 된 승이 역을 맡아 감정을 차분히 풀어내고, 극 후반부의 회상 장면에서는 묵직한 울림을 전합니다. 하지만 진짜 이 영화의 보물은 바로 아역 배우 박소이입니다. 그녀의 눈빛 하나, 대사 하나가 관객의 마음을 울리며, 어린이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영화는 유쾌한 순간과 감동적인 장면을 적절히 배치해 무겁지 않게 메시지를 전합니다. 관객은 웃다 울고, 다시 미소 짓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가족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은 이 영화를 한층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줍니다.
"피로 맺어지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이 시대의 새로운 가족상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담보>는 단순한 영화 이상의 따뜻한 위로이며,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 오늘날, 진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가족이랑 이영화를 보신다면 가족애가 깊어져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꼭 한번 가족분들이랑 같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