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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유열의 음악 앨범 영화 출연진, 줄거리, 총평

by 나이쏘야 2025. 6. 11.

유열의 음악 앨범 영화 출연진, 줄거리, 총평 관련 사진

1994년,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유열 DJ의 목소리처럼, 이 영화는 우리 마음 어딘가에 남아 있던 아련한 추억을 끌어올립니다. 정지우 감독이 연출하고 김고은과 정해인이 주연한 유열의 음악앨범 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연히, 그리고 필연적으로 마주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시간이 흘러도 마음은 흐르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듯, 이 영화는 한 편의 긴 라디오 사연처럼 잔잔하고 깊게 마음을 울립니다.

📌목차
1. 출연진
2. 줄거리
3. 포인트 장면과 요소
4. 리뷰 및 후기

🎬유열의 음악 앨범 영화 출연진

김고은 - 미수 역
조용하고 사려 깊은 성격을 지닌 청년 '미수'는 아버지가 남긴 작은 제과점을 운영하며 살아갑니다.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삶에 대한 책임감과 내면의 성숙함을 지닌 인물로, 김고은은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미수의 삶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냅니다.

정해인 - 현우 역
불안정한 가정환경과 소년원 경험을 지닌 청년 '현우'는 겉으로는 밝고 명랑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정해인은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과거의 그림자와 현재의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박해준 - 형사 역
현우를 추적하며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박해준은 특유의 묵직한 연기로 극에 리얼리티를 더합니다.

📚줄거리

1994년 1월 1일, Y2K 불안이 떠돌던 그 시절. 서울의 한 동네, 제과점에서 일하던 미수는 어느 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유열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 미수의 앞에 낯선 청년 현우가 나타납니다. 그들은 처음엔 서먹했지만, 제과점에서 함께 일하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기대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끊기고 이어지기를 반복합니다. 현우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청소년 시절부터 고단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미수를 통해 처음으로 따뜻한 정을 느끼며 인간적인 감정을 되찾아갑니다. 미수 역시 가족을 위해 살아가야 했던 무게감 속에서 현우에게서 위로와 설렘을 얻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자신을 발견해 가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깊이를 이해해 갑니다. 하지만 인생은 쉽지 않습니다. 현우는 과거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사회는 그를 계속해서 낙인찍습니다. 미수 또한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히며, 자신의 선택과 삶의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도 그들은 다시 만나고, 또다시 떨어지며, 마치 라디오 주파수처럼 일시적으로 맞춰졌다가 흐트러지는 인연을 반복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회도 바뀌며 두 사람의 삶도 변하지만, 마음만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운명처럼 그들은 다시 라디오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됩니다. 유열의 음악이 흐르는 순간, 우리는 그들의 사랑이 결국 도달해야 할 곳에 도달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인트 장면

- 라디오의 역할: 영화의 주요 장치로 등장하는 유열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두 주인공의 인연을 이어주는 매개체입니다. 이를 통해 시대적인 향수와 감정의 깊이를 더합니다.

- 추억을 불러오는 OST: 유열의 음악을 비롯해 90년대 감성을 가득 담은 OST는 관객의 감정을 극대화합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남기는 배경음악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90년대의 풍경: 삐삐, 공중전화, 다마스 자동차 등 당대의 디테일이 살아 있어, 90년대를 살아온 세대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 눈빛 연기: 김고은과 정해인의 섬세한 눈빛 교류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합니다. 감정을 말하지 않고도 느끼게 하는 힘은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입니다.

📝 총평

유열의 음악앨범 은 한마디로 "감성 충전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자극적이거나 빠른 전개보다는, 느리고 섬세하게 감정을 쌓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마음을 열고 들어야 비로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김고은은 이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감정선의 정점에 도달했고, 정해인 역시 그 특유의 따뜻하고도 슬픈 눈빛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는 그 자체로 감정을 이끌어내는 훌륭한 음악처럼 조화를 이룹니다. 또한 영화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시간과 삶, 사람 사이의 간격에 대해 말합니다. 현실이라는 장벽 앞에서도 서로를 기억하고 잊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깨닫게 하죠. 무엇보다 이 영화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감정"을 추억하게 만듭니다. 첫사랑, 젊음, 불완전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것을 견디게 하는 단 하나의 감정인 '사랑'을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 난 후, 문득 오래된 라디오를 켜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여운이 진하게 남는 이 영화는 조용한 밤에 혼자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면,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오래도록 울릴 이야기로 남게 될 것입니다.